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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 에베소서 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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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문] 주여, 오직 제 믿음을 지켜주소서.

낯선 조선 땅에서의 언더우드의 기도




은총의 땅(언더우드의 기도)

 

주여, 오직 제 믿음을 지켜주소서.

 

오 주여, 지금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 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앉히셨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왔는지, 그 자체가 기적입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으신 듯한 이곳,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입니다.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 있는 조선 사람뿐입니다.

 

그들은 왜 묶여 있는지도, 고통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고통을 고통인 줄 모르는 자에게 고통을 벗겨주겠다고 하면 의심하고 화부터 냅니다.

 

조선 사람들의 속셈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나라의 조정관리들의 내심도 알 길이 없습니다.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영영 볼 기회가 없으면 어쩌나 싶기도 합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의 영적인 눈으로 볼 수 있는 날이 올 줄 믿나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라."(히 11:1).

이 말씀을 따라 조선의 믿음의 앞날을 볼 수 있게 될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서양귀신, 양귀자(洋鬼子)라고 손가락질을 받고 있사오나 자신들과 우리 영혼이 하나임을, 

하늘 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와 의심과 멸시와 천대만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 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지켜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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