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맵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 에베소서 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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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없지만, 의미 있는 차이

나는 황혼이 물들어 가는 시각에 멕시코의 한적한 해변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맞은편에서도 어떤 노인이 혼자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멕시코 원주민이었습니다. 둘 사이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짐에 따라 나는 노인이 연신 몸을 숙여 모래밭에서 뭔가를 주워선 바닷속으로 던지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노인은 그렇게 계속해서 뭔가를 바다로 되돌려 보내고 있었습니다. 더 가까이 가서 보니 노인은 방금 파도에 휩쓸려 해변으로 올라온 불가사리들을 한 마리씩 주워 물속으로 되돌려 보내는 중이었습니다. 

 

놀란 나는 노인에게 다가가서 말했습니다.

 

"안녕하시오, 노인장. 지금 뭘 하고 있는 겁니까?"

 

멕시코 노인이 대답했습니다.

 

"불가사리들을 바닷속으로 되돌려 보내고 있소. 지금은 썰물이라서, 해변으로 쓸려 올라온 이 불가사리들을 바닷속으로 돌려보내지 않으면 햇볕에 말라서 죽고 말지요."

 

내가 말했습니다.

 

"그건 저도 안니다만, 이 해변엔 수천 마리가 넘는 불가사리들이 널려 있습니다. 그것들을 전부 바다로 되돌려 보내겠다는 생각은 아니시겠지요? 그건 불가능하니까요. 그리고 당신은 미처 생각을 못 하고 있는 모양인데, 이 멕시코 해안에 있는 수백 개의 해변에서 날마다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소. 매일같이 수많은 불가사리들이 파도에 휩쓸려 올라와 모래밭에서 말라 죽지요. 당신이 이런 일을 한다고 해서 무슨 차이가 있겠소?"

 

멕시코 원주민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금 몸을 굽혀 불가사리 한 마리를 집어 올렸습니다. 그는 그것을 멀리 바닷속으로 되돌려 보내면서 말했습니다.

 

"지금 저 불가사리에게는 큰 차이가 있지요."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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